서울시, 영어회화 잘하면 승진에 ‘가점’ 2014-07-30

서울시, 영어회화 잘하면 승진에 ‘가점’

기업 10곳 중 4곳이 영어 실력이 좋은 직원에게 연봉을 더 주고 승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지 4년, 이제는 서울시에서도 공무원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승진 등 인사고과에 영어 말하기 점수를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토익 스피킹을 비롯해 오픽(OPIc•OPI), 아이엘츠(IELTS) 등 영어 말하기 시험 점수에 따라 인사평가에서 가점을 줄 수 있도록 인사규칙 개정을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연수 등 국외 훈련 공무원을 선발할 때도 따로 시험 없이 말하기 시험 가점 보유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에서 주최하거나 참여하는 국제행사에도 외국어 능통자를 우선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 가장 먼저 영어 말하기 평가로 인사 가점을 주는 것은 박원순 시장의 “외국어 잘하는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는 지론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임기 때 “글로벌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는 기본이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공무원 숫자가 많아져야 한다”며, “신규공무원 채용할 때는 언어구사력을 중요한 판단자료와 기준으로 해 주시고 한 과에 적어도 영어 능통자가 10% 이상은 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제 서울은 글로벌 도시라고 하여도 모자람이 없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도시와 국제교류 업무도 늘고 있다. 국제행사나 외국인 민원을 상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