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으로 영어실력 퇴보 2015-02-14

EBS 연계,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으로 영어실력 퇴보

학생들이 수능 점수만을 위해 '영어 없는 영어'를 공부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교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능 영어의 EBS 연계율 강화 정책이 영어 실력을 하락 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년 수능에서 영어의 EBS 연계율이 75.6%로 EBS 교재만 잘 암기하면 수능 10문제 중 7~8문제는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은 교과서 대신 EBS 교재 위주로 수업을 한다. 또 6억원에 이르는 사교육비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쓰이지만 이와 같은 암기식 수업과 수능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교육계에서 발표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영어의 내신성적이 떨어지고 전국 고2 학생 중 ‘기초학력미달’로 구분되는 학생도 영어가 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국제적으로 치르는 토익 점수도 2013년 보다 2014년이 낮아졌다. 암기식 수업과 입시 위주의 사교육은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인 만큼 영어 교육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